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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이슈로 떠오른 선박 입항수수료의 숨겨진 진실

by dazzysangseok 님의 블로그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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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수수료도 매년 인상된다.

선박 입항수수료가 왜 갑자기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을까?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더불어 해운 물류 시장의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항만 입항 시 발생하는 '입항수수료(Port Entry Fee)'가 새로운 논쟁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수출입 기업들은 관세율 변화뿐 아니라, 입항 관련 비용의 변동성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서부 항만(LA, 롱비치 등)**을 중심으로 선박 혼잡이 반복되면서 수수료가 상승하거나 예외 요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입항수수료란 무엇인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는 개념 설명
입항수수료는 선박이 특정 항구에 입항할 때 항만 당국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 수수료는 항만의 사용료, 항만 안전시설 사용료, 통관 관련 서비스료 등을 포함하며, 해운 물류의 '보이지 않는 비용' 중 하나다.
즉, 단순히 선박을 보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박이 항구에 접안하고 화물을 하역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종의 "출입 통행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이 수수료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지역, 선박 규모, 항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된다는 점이다.

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입항수수료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히 세율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 수입통관 절차 강화, 검역 절차 강화, 항만 혼잡 유발 등의 간접적 문제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선박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선사는 부대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그대로 입항수수료에 반영된다. 미국 항만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를 살펴보자.

-2024년 하반기, 미국 LA항에서의 입항 대기 시간이 평균 36시간 이상 증가하며, 평균 수수료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신속 통관이 되지 않아 항구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경우, "체류 가산비용(Dwell Surcharge)"이 추가 부과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수출기업과 수입기업 양쪽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소 제조업체에겐 치명적이다.
실무 경험에서 본 현실: 수수료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실제로 물류팀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입항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항만사, 선사, 스케줄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항만에서는 선사마다 적용하는 내부 요금 정책이 달라 사전 예측이 어려웠다.
일례로, 미국향 고가 의류 수출을 담당했을 때, 선적 스케줄이 지연되며 입항 일정이 밀렸고, 예정되지 않은 야간 입항으로 인해 추가 수수료가 발생했다. 해당 금액은 건당 400달러 수준이었고, 이는 한 건의 수익 마진을 크게 깎아 먹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예외적 비용은 통상적인 견적서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수출입 계획을 세울 때 충분한 예비비 확보선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앞으로의 대응 전략: 단순한 비용이 아닌 '리스크 관리 항목'으로 접근하라
입항수수료는 더 이상 회계 항목에서 '부속비용'으로 분류할 수 없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정세에서, 입항수수료는 리스크 관리 항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선사별 요금 정책 사전 파악: 선사별 정책과 과거 입항 수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케줄 계획 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대체 항만 확보: 특정 항만이 혼잡할 경우, 대체 항만이나 경유지 선박 이용 등의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
-물류 파트너와의 협업 강화: 중소기업일수록 단독 대응보다, 전문 물류 파트너와 협력하여 사전예측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맺음말: 수수료는 비용이 아닌 전략이다
이제 선박 입항수수료는 단순히 "통과의례적인 지불비용"이 아니다. 글로벌 물류에서 경쟁력과 생존을 결정짓는 변수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이슈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물류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입항수수료를 하나의 "전략 항목"으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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